최근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사건 폭로로 불붙은 미투운동이 연극계 등을 거쳐 정치계 안희정 충남지사가 사태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기자는 이러한 일련의 한국의 상황을 보면서 1905년 평양대부흥운동이 떠 올랐습니다. 당시 기록을 보면 지금 미투운동의 피해자들이 말하는 내용들을 당사자들이 직접 공중앞에서 직접 고백하는 일들이 일어나면서 한국 기독교는 회개운동을 통해 대부흥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것을 ‘평양대부흥 운동’이라 부릅니다.
평양대부흥운동은 당사자들이 성폭행과 성추행 등의 죄를 직접 하나님과 회중앞에 고백했다면 미투운동은 피해자들이 자신이 받은 피해를 폭로한다는 점이 다를 것입니다. 정치계를 강타하게 될 미투운동의 토네이도가 이제 어디로 방향을 틀 것인가?
역사적으로 국가라는 존재는 교회라는 이름과 함께해 왔습니다. 그래서 ‘국가와 교회'(State and Church), ‘종교와 정치'(Religion and Politics)라는 말은 붙어 다닙니다.
정치계의 스캔들을 보면서 기자는 자연스럽게 한국교계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1990년대 초반 어느 대형교회 목회자의 아내이자 변호사였던 그분의 말이 아직도 귀에 쟁쟁합니다. 자신이 법적으로 성적인 것을 문제 삼으면 감옥에 가야 할 분(어느 직책인지는 추측에 맡기겠습니다)이 100명이 넘는다고 했습니다. 30년이 다 돼가는 일이니 그동안 한국교계는 많이 정화되고 깨끗해졌으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교계는 잠잠한 것이겠죠. 앞으로도 계속 굳건히 이 분위기를 지속시켜 주시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Stone 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