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독후감 » [독후감] 황상하의 ‘계시와 역사의 길에서’를 읽고

황상하 목사(퀸즈제일교회)의 ‘계시와 역사의 길에서’를 읽었습니다.

더운 여름 시원한 개울가에서 양말을 벗고 피곤을 푸는 듯한 기분을 느낍니다. 머리위에는 큰 버드나무 같은 것이 있고 그 위로 태양이 내리쬐고 있습니다. 가끔씩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한결 기분을 상쾌하게 합니다.

계시란 하나님께서 인간을 사랑하셔서 주신 말씀입니다. 그것은 인간에게 산소와 같은 존재인데도 인간은 역사속에서 그 계시를 없이할려고 수많은 악행을 저질러 왔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계시는 역사속에서 실현되어져 왔고 점점 더 그 구체성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황 목사는 개혁주의 신학의 입장에서 이글을 썼다고 밝힙니다. 물론 학술적 이론적인 글은 아닙니다. 신앙인의 삶속에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그렇다고 정리하기가 쉽지않은 부분들을 평소 교회 주보에 게재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모아 책으로 펴 낸 것입니다.

대한민국 교회의 신학이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지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황 목사의 말을 들어봅니다.

“한국에는 왜정시대 말에 이미 자유주의신학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해방이 될 무렵에는 실존주의신학까지 들어오기 시작했다. 1960년대에 와서는 실존주의신학과는 정반대인 정치신학이 생겨났다. 19세기 자유주의신학은 헤겔과 자연주의에게 아부를 했고, 20세기 초 실존주의신학은 키에르케골, 야스퍼스, 하이데커 같은 실존주의 철학자들에게 아부를 했다. 그리고  1960년대에 일어난 정치신학은 칼 막스와 신막스주의자들에게 아부를 했다고 볼 수 있다. 이로써 신학은 그 독자성을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한국에서 실존주의신학을 받아들였던 신학자들이 1960년대 이후에는 그 정반대의 입장에 있던 정치신학을 받아들이기도 했습니다.”

황 목사는 19세기 구라파 교회를 죽음으로 몰아 넣었던 벨 하우젠(J. Wellhausen, 1844-1918) 신학자에 대해 두번 언급합니다. 소위 문서설로 알려진 벨 하우젠의 글은 자연과학에 근거해 있는데 이로인해 자유주의 영향을 받은 구라파 교회는 사교장으로 변하고 맙니다. (p 177, 328)

헤브라이즘과 헬레니즘을 언급하면서도 그가 강조하는 부분을 몇 번 만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은 원래 논리성이나 합리성과는 별 관계가 없었지만 당시 기독교가 전파되던 그리스 철학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그리스 철학은 무시할 대상이 아니라 계시를 위한 하나의 도구라는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이와 관련해 황 목사는 서구의 모든 학문이 이론적이고 합리적인 것은 단순히 헬라철학의 영향이라기보다는 헬라철학의 영향을 받은 기독교의 신학때문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p 324)

핍박을 받던 기독교가 313년 콘스탄티누스 황제에 의해 로마의 공인종교가 됩니다. 그리고 최초로 대두했던 신학논쟁이 예수님의 위격논쟁이었습니다. 이 논쟁으로 제국이 분열되기를 원치않았던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주교들을 소집해 325년 니케아 종교회의를 소집합니다.

이곳에서 예수님은 신성과 인성을 지닌 양성의 존재로서 아타나시우스의 호모우시오스(동일본질)가 채택됩니다. 기독교의 큰 흐름이 형성 됩니다.

황 목사는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기자가 1990년대 초반에 관여해 활동했던 헨리조지, 대천덕 신부등에 대해서도 언급해 반가웠습니다. 하지만 당시에 기자가 손 떨며 읽었던 헨리조지의 ‘진보와 빈곤’이나 대천덕 신부의 글들이 향후 한국사회에 어느 정도 적용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그래서 100% 하나님의 은혜를 인정하는 개혁주의 신학이 필요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지구에서 생산하는 식량은 지구 인구의 두배 이상을 먹여 살리고도 남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구의 절반이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식량문제에 대해 황 목사가 언급하는 해법은 날마다 자신에게 필요한 양식을 구하는데 있다고 말합니다.

인간의 논리나 합리로 이해가 되지 않는 나라…
그런 나라가 바로 하나님나라입니다.

우리가 믿는 것만큼 임하는 나라,
기자도 온 인생을 바쳐 그 나라에 한번 참여한 바가 있기 때문에 그 나라가 임하길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

Stone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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