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개혁장로회 신학교 학장 이,취임식 예배가 9월 2일 퀸즈장로교회에서 열렸습니다. 1987년 9월 15일 퀸즈장로교회에서 개혁주의 신학노선을 앞세우며 지난 31년간 학장으로 있었던 장영춘 목사가 이임하고 김성국 목사가 그 바통을 이어받았습니다.
김 목사의 취임사는 기자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김 목사는 앞으로 동부개혁장신의 방향성을 두가지 단어로 설명했습니다. ‘원천 씨앗’과 ‘하나님께 더 가까이’라는 두 단어입니다. ‘원천 씨앗’이란 단어는 개혁주의 대표적 신학자인 헤르만 바빙크로부터 가져 온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 목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저는 신학교 학장에 취임하며 이 두가지 단어를 붙잡고 나아가려 합니다. 하나는 원천 씨앗(프링키 피융)이란 단어입니다. 이것은 개혁신학자 헤르만 바빙크가 신학의 원리로 삼았던 단어입니다. 충족하고 무오한 말씀만을 원천으로 삼고 끝까지 말씀으로만 신학교를 섬기겠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어떤 바람이 불어도 인간의 경험과 사상이 아닌 말씀으로만 신학의 터전을 삼겠습니다.
또 하나의 단어는 ‘하나님께 더 가까이’라는 단어입니다. 시편 73편의 말씀으로서 어느날 새벽, 학장의 직분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엎드려 있을 때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입니다. 기도의 무릎으로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갈 때 교직원들이 맞이할 온갖 난제들을 풀 지혜가 있고, 신학생들이 맞서 싸울 세상에 대한 담력이 있고, 우리 동부개혁장로회 신학교에 미래가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김성국 목사는 개혁주의 신학자들이 항상 강조해 왔던 5가지의 원칙을 원어로 강조하며 취임사를 끝냈습니다.
솔라 스크립투라(Sola Scriptura, 오직 성경),
솔리스 크리스투스(Solus Christus, 오직 그리스도),
솔라 그라티아(Sola Gratia, 오직 은혜),
솔라 피데(Sola Fide, 오직 믿음),
솔리 데오 글로리아(Soli Deo Gloria, 오직 하나님께 영광).
뉴욕교계는 이제 대부분 세대교체를 끝내고 다음세대를 맞을 준비를 하는 듯 보입니다. 동부개혁장로회 신학교도 이제 신임 학장을 맞아 새로운 세대를 담당할 인재를 길러야 할 막중한 사명을 떠 안게 되었습니다. 씨앗을 뿌리는 이는 하나님이시지만 그것을 잘 자라게 가꾸어야 할 책임은 인간에게 있어 보입니다. 분열된 조국의 모습을 바라보면 미주지역 신학교의 사명은 더 막중해 보입니다. 앞으로 3년이 중요해 보입니다.
하나님은 항상 기회를 주시지만 그 기회를 잘 감당하지 못할 때 촛대를 옮기는 경우를 우리는 역사를 통해 많이 접해 왔습니다. 선포는 쉽지만 그것을 실천하는 것은 뼈를 깎는 고통이 수반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자본주의의 최첨단을 달리는 뉴욕의 한복판에서 ‘솔라 스크립투라’ ‘솔리 데오 글로리아’를 외치는 그에게 하나님의 무한한 영광을 축원합니다.
Stone 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