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기자수첩 » [취재일기] 헤르만 바빙크를 생각하다.

얼마전 저에게 신앙의 길을 안내했던 한 친구 목사의 페이스북을 통해 헤르만 바빙크에 대한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헤르만 바빙크에 대한 생각이 계속 저의 머리속을 맴돌고 있습니다. 일찍 신학을 정리하고 그 이후 교육학이나 심리학 분야에 관심을 쏟았다는 바빙크는 네덜란드 정통 개혁주의 신학자이자 목사의 한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미국 청교도와 장로교의 영향아래 교회의 부흥시대를 이끌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장로교의 쇠퇴는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일찍 그 대안으로 개혁교회가 생각있는 이들을 통해 강조돼 왔지만 뿌리 내리지는 못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장로교가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장로교는 평양대부흥과 같은 시대를 다시 맞이할 수 있을까요?

20년동안 이러한 고민을 안고 미국 동부를 휘젓고(?) 다녔던 기자도 헤르만 바빙크를 소개 받으면서 뭔가 다른 내면의 변화를 느끼게 됩니다.

한때는 로이드 존스 목사의 말씀이 좋아서 삼위일체 하나님을 중심으로 기록한 3권의 책을 다섯차례나 읽은 적도 있었습니다. 그 책은 저를 만난 어느 목사님께서 꼭 읽어야 한다며 서점에서 직접 구입하셔서 선물로 주신 책이었습니다.

지나고 보면 저는 수많은 목사님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기자였습니다. 그것은 주로 성경과 신학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방향을 제시해 주는 등대역할을 해 왔습니다. 저의 마음은 오로지 한국교회의 건전한 부흥을 어떻게 일으킬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저는 많이 아팠던 적도 있었고, 울었던 적도 있었고, 울분으로 분노할 때도 있었습니다.
오엠선교회의 소개로 뉴욕장로교회를 소개받았을 땐 선교에 대한 희망으로 불타오를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담임 목사의 불륜사건으로 인해 모든 희망이 물거품이 되는 것을 바라보면서 참담함을 느낄때도 있었습니다.

벌써 10년이 훌쩍 지난 이야기가 됐습니다. 당시 기독뉴스를 운영하던 저에게 수많은 제보 전화들이 빗발쳤지만 저는 단 한줄의 기사도 쓸 수 없었습니다. 제 마음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단지 취재일기를 통해 마음에서 솟구치는 뜨거운 그 무엇을 토해내는 일만이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위안이었습니다.

성령께서 허락하신다면 이 모든 것을 풀어내야 할 때가 올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루 하루 말씀을 읽으며 그 분의 인도함을 받으려 할 뿐입니다.

그런 와중에 스쳐가는 바람처럼 와 닿은 ‘헤르만 바빙크’.

이 분은 누구인가요?

단연코 저는 이 사람을 그동안 몰랐습니다.
제가 몰랐다는 것은 한국교회의 일반 성도들도 잘 모른다는 것으로 풀이하고 싶습니다.

인터넷 유투브에서 ‘헤르만 바빙크’를 치면 고신대 유해무 교수의 강의가 나옵니다. 2013년 강의인데 유 교수는 아브라함 카이퍼와 헤르만 바빙크를 공동연구한 학자라고 합니다. 그 분의 강의를 들으면 헤르만 바빙크가 어떤 분인지 어렴풋한 윤곽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교회의 미래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이 동영상을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Stone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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