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개신교 » [인터뷰] 24년간 재소자 복음전파-고봉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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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간 교도소내 재소자들을 위해 복음사역을 펼치고 있는 고봉준 목사(사마리아교정복지선교회)를 만났다.

고 목사가 교도소 개소자들을 위한 사역을 시작하게 된 것은 자신이 직접 실형을 받고 교도소 생활을 경험하면서 부터다. 죄를 용서해 주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체험했기 때문이다.  고 목사의 메시지는 예수님을 통한 구원과 전도를 강조한다. 어떤 죄인도 구원하시고 용서하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자신의 간증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한다는 것이 24년 집회의 흐름이다.

고 목사는 이 사역을 1992년부터 감당해 오고 있다. 교도소와 경찰서 유치장까지 포함하면 약 2천 여회의 집회를 인도했다. 처음 1천회 정도는 여의도순복음교회내 교정복지선교회 강사로 활동했다. 이후 500 여회의 집회는 자비량으로 집회를 인도했다. 설교자 본인이 직접 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13년간 트럭에 생선을 싣고 다니며 장사를 해 번 돈으로 집회를 인도했다. 

하지만 집회를 인도한 이후 회개하는 영혼을 보면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는 고 목사는 기자에게 2통의 편지를 보여준다. 현재 광주교도소에서 사형수로서 복역하고 있는 원은식 형제는 수많은 사형수 중에서 가장 신앙이 좋은 사람이라며 소개한다. 

지적공사 직원이었던 원 형제는 부인이 여호와의증인에 심취해 가정을 돌보지 않는데 화가 나 부인이 다니던 여호와의왕국 회관에 불을 질렀다. 이 화재로 사망자만 10여명이 될 정도였다. 원 형제는 사형을 선고 받았다. 하지만 원 형제는 교도소에서 하나님을 만났다. 간암에 걸렸다가 거의 완치단계에 있다는 고 목사는 원 형제는 모든 독지가들의 후원금을 전도에 사용하는가 하면 소년소녀 가장돕기와 재해구호금에도 기증한다고 말한다. 원 형제는 30여 명이 일하는 공장에서 직접 설교도 하며 교도소안의 작은 목사로 활동하고 있다면서 고 목사는 감격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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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목사가 소개하는 또 한사람이 있다. 

“목포교도소 종교위원으로 활동할 때였어요. 목포교도소에서 10시예배를 드리고 서울로 올라가려는데 장로님께서 2시예배에 특별한 간증이 있다고 참석을 권유했어요. 금고털이 전문가였던 형제의 간증이었어요, 10년 감옥생활에서 만난 하나님이 그의 삶을 완전히 변화시켰어요. 이후 금고털이에게 말씀을 전하시던 목사님이 성실한 그의 모습과 행동에 감동해 자신의 여동생을 소개해 결혼까지 하게 되었어요. 자신은 꿈도 꿀 수 없었던 이화여대 출신이었어요. 지금은 경기도에서 구두박스 가게를 하며 자신의 지난 삶을 보상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그 분이 죄수들 가운데 간증할 때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며 자신도 변화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회개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고 목사는 교도소는 특수한 사정이 있기 때문에 그들처럼 과거 교도소에 갇힌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자신이 채험한 복음을 전달할 때 더욱 효과적임을 강조한다.

교도관 출신 노병남 목사를 소개하는 고 목사는 교도소 사역에 자신의 모든 인생을 바친 훌륭한 교도관이라고 소개한다. 노 목사는 연 2회 교도소내 부흥회를 인도하는데 지금까지 20회를 인도했다.

한번은 이 부흥집회에 고 목사가 간증을 하게됐다. 간증을 들었던 재소자들이 고 목사에게 감사편지를 보내왔다. 고 목사는 자신의 간증을 들으며 ‘나의 삶이 거짓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말이 가장 감동 깊었다며 직접 이마에 땀을 흘리며 정직한 삶을 살 것을 강조한다.

가장 인상깊었던 집회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고 목사는 청주여자교도소 신축예배시 여의도순복음교회 쁄라찬양단이  200여명의 재소자들에게 찬양을 하면서 성령의 임재를 체험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또 교도관 신우예배때는 사람을 생매장했던 막가파 중 한 사람이 405장을 눈물로 부를 때 모두가 함께 울고 은혜를 받았던 감동스런 시간이 있었다고 말한다.

한국에는 전체 5만명 정도의 재소자들이 수감돼 있다는 고 목사는  3분의 1 정도는 복음 받아들이지만 3분의 1정도는 불안정한 삶을 살고 있다며 이들을 위해 집중기도와 사역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한국 기독교교도소의 사정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고 목사는 여주에 5년전 소망교도소가 설립돼 300여명의 재소자가 있다고 말한다. 고 목사는 본인이 지원하면 정원 이내에 교도소 이전이 가능하고 정부에서 80% 예산이 지원된다고 말한다. 고 목사는 소망교도소에서도  5회 정도 복음을 전했다고 말한다.

교도소는 은혜의 장소, 치유의 장소임을 강조하는 고 목사는 한국 전체교도소 재소자는 법무교정국 예산에 따라 5만명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다. 판사, 검사가 현 재소자 상황을 파악해 수감자를 조절한다고 말한다.

교도소 별로 자신의 전문분야가 있다고 말하는 고 목사는 안양교도소는 중구금시설, 청송교도소는 특수강도 조폭, 여주교도소는 사기범죄, 순천교도소는 성폭력, 진주교도소는 환자 위주, 공주감호소는 치료전문, 원주교도소는 전과가 많은 사람들이 주로 있다고 말한다. 신창원이 탈출했던 부산교도소의 경우 무기수들만 200여 명이라고 밝힌다.

고 목사는 지난 10월 2일부로 목포교도소에서 의정부교도소로 법무부 교정위원을 갱신했다. 오는 11월 25일(금)에는 영등포교도소에서 집회를 인도할 예정이다.

“죄인은 두 종류밖에 없습니다. 들킨 죄인과 안들킨 죄인입니다. 우리가 옥에 갇힌자를 돌보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마태복음 25장을 강조하는 고 목사의 음성이 귓가에 들리는 듯하다.

‘언제 우리가 주께서 병드신 것을 보았으며, 또 감옥에 갇히셨을 때 찾아 뵈었나이까?’ 왕이 대답하여 그들에게 말하기를 ‘진실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여기 내 형제 가운데 가장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나에게 한 것이니라.'(마태 25장 39~40절)

Stone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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